親文 56명 '민주주의4.0연구원' 출범 "文정부 끝까지 지켜 정권 재창출"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11.22 22:30

    사무실, '광흥창팀' '노무현재단'의 광흥창에 마련
    도종환 연구원장 "4번째 민주 정부 만들어야"
    대한민국에 '민주 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뿐이라는 것

    더불어민주당 친문(親文)계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이하 연구원)'이 22일 출범했다. 이들은 단순 연구단체라며 정치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이재명 경기지사에 맞서 친문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제3후보론'과 맞물려 차기 대선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종환 민주주의4.0연구원 이사장(오른쪽)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제1차 심포지엄을 열었다. 민주당 의원 174명 중 56명(32%)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과거 '부엉이모임'의 홍영표·전해철·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윤호중·정태호·김영배 의원 등 친문 주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연구원 사무실은 노무현재단에서 가까운 서울 마포구 광흥창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광흥창팀'의 근거지에 자리 잡았다는 의미도 있다.

    총회에서는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으로 도종환 의원이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 의원은 "4.0이라는 숫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포용국가를 견인하고, 4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와 연관됐다"면서 "폭설과 폭우가 쏟아져도 한배를 타고 갈 것"이라고 했다.

    도종환 신임 이사장 겸 연구원장 등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연구원은 설립 취지문에서 "4번째 민주 정부를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민주 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밖에 없으며, 민주당이 정권을 반드시 재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총회 후 심포지엄에서 친노(親盧)·친문에서 잠재적인 주자로 평가를 받는 이광재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 의원은 "마오쩌둥은 '사람을 모으려면 깃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민주주의4.0이 설계도를 갖고 집권하는 꿈"이라고 말했다.

    황희 의원은 당내 유력 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정체된 가운데 친문이 '제3의 인물'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이런 활동을 하다 보면 두 후보 모두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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