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후 진로? "조만간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조선비즈
  • 이현승 기자
    입력 2020.11.22 15:50

    ‘올해 안에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유료 강연, 회고록 출간, 폭스뉴스에 보복…’

    최근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백악관 이후의 삶’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대외적으론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퇴임을 상정하고 정계와 미디어에서 ‘거물 인사’로 남기 위해 자신을 계속 노출 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0년 11월 20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에 등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WP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의 익명 인터뷰를 통해 그가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일찍이 선언해 정계와 미디어에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1월에 백악관을 떠나야 한다는 현실을 사실상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한 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3주 안에 새로운 (대선) 캠페인을 공식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며 "2024년 대선에 출마 하려 하는 공화당의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을 동결시키기 위해 빨리 움직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UN 주재 미 대사 등이 거론된다.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감은 여전히 상당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졌지만 그에 대한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나타내는 일종의 문화현상인 '트럼피즘(Trumpism)'은 남았다. 그가 올해 대선에서 얻은 득표 수는 공화당 역대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다. 전(前) 공화당 전국위원장 마이클 스틸은 "부시나 레이건과 달리 그의 존재감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는 당이 자기자신을 계속 소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사업과 관련한 법적 소송과 부채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데, 기업에 유료 강연을 하거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집회 티켓을 판매하고 대통령 재직 때의 회고록을 출간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정계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4년 간 만기가 돌아오는 4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믿는 폭스뉴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대선 첫 토론의 진행자였던 폭스뉴스의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가 자신에게 우호적인 진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 이 매체가 애리조나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이겼다고 처음으로 보도했다는 점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 사이에선 그가 직접 미디어 회사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은 성공이 보장되지 않으면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1월 바이든이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평소 겨울 휴가를 보내는 팜비치 리조트 마라라고(Mar-a-Lago Club)가 있는 플로리다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측근들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의 유권자 등록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바꿨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출이 급감한 사업에 더 많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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