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호감·꼰대 구도로 못 이겨" 김세연 "아직 몰락 끝 아니다"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11.22 15:20

    안철수 제안 '야권 혁신 플랫폼'에
    김세연 "대화·협력 플랫폼, 큰 도움 될 것"
    "대통령을 임금으로 인식…민주당 정부, 본질 안 달라"
    안철수 "예전에는 일 잘못하면 사과했다…文정권은 아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내 소장파 김세연 전 의원이 만나 보수의 성찰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22일 안 대표와 김 전 의원의 '혁신토크 1편 : 야권 혁신 위해 함께한다?'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담은 지난 17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세연 전 의원이 22일 유튜브 안철수 채널에서 야권 혁신 방안과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김 전 의원은 대담에서 "자유한국당 시절을 돌이켜보면, 세상이 바뀌었는데 인지하지 못하고, 소통능력이 떨어졌다"며 "어떤 말을 해도 비호감의 극치로 인식이 되고, 지지를 받기는커녕 혐오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이었던 데서 훨씬 확장해서 가령 생태주의, 페미니즘까지도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아마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선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목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의 여야 대결구도는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 민주 대 적폐"라며 "이 구도가 유지되는 한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 (여당은) 계속 과거만 파는데 우리는 계속 미래비전과 미래 정책들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미래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달 초 '야권 혁신 플랫폼'을 언급하며, 야권이 보수와 중도, 합리적 진보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기반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국민 삶에 정치가 가까이 가서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주는 협력자, 친구 같은 대상이 돼 경쟁하자는 취지로 첫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굉장히 정확하게 말해줬다"며 반색했다.

    김 전 의원은 "혁신 협력을 하기 위한 큰 플랫폼을 만들어서, 대화·협력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권 혁신을 위해 안 대표와 힘을 합치겠느냐'는 사회자 질문엔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라며 "공동체 발전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임하는 노력에는 항상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또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을 임금으로 인식하고, 무조건적으로 충성을 해야 하는 관계, 특정 개인이나 세력에 대한 충성, 복종하지 않으면 배신자 취급을 하는 이런 풍토 속에서 지금 민주주의가 계속 취약해져 왔다"며 "민주당 정부도 본질이 과연 다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예전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다른 면이 하나 있다"며 "보수정권은 이렇게 '우리는 아무 문제 없다'고 큰소리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선의 면이 지금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한마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능력이 부족해서 일을 잘못하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잘못됐다' 사과하고 조치를 취하고 부끄러움을 알지 않았나"라며 "이번 정권만은 그런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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