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재확산에 세계경제 개선속도 둔화"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20.11.22 14:56

    美 코로나 재확산·대선 불확실성 지속… 유럽 이동제한 조치 재개
    中 나홀로 수출·내수 회복세… 日 소비진작책에도 소비 부진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은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유럽 지역에서는 이동제한 조치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세계 경제는 개선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지난 1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AP연합뉴스
    우선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회복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9만500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 당선인 공식 발표 지연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 지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경기 개선세가 약화되고 있다. 9월 산업생산(8월 0.6 → 9월 -0.4%)과 소매판매(4.2% → -2.0%)가 모두 감소 전환했다. 유로지역의 이동제한지수(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평균)가 지난 8월 25.0 수준에서 11월엔 45.6까지 오르는 등 확산방지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소매판매가 -0.1%로 전월 대비 감소 전환했다. 일본 정부가 10월 이후 소비 진작 정책 확대에 나섰지만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다만 중국은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6.9%로 지난해 평균(5.8%)을 웃돌고 있다. 소매 판매와 수출 증가세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큰 폭 둔화되면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등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타 신흥국 중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5개국은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내수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브라질은 정부의 대규모 재난지원금 지급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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