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팩 상장 기업 총 17개 달해… 3년 만에 가장 많아

조선비즈
  • 유진우 기자
    입력 2020.11.22 11:35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형태로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 17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스팩 합병 상장한 기업은 총 10개사다. 여기에 연말까지 7개사 추가로 상장한다. 2017년 21개사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작년에는 11개사가 상장했다.

    스팩 합병 상장이란, 이미 증시에 상장돼 있는 페이퍼컴퍼니인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스팩은 애초에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모은 뒤,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상장되는 서류상 회사다.

    조선DB
    비상장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보다 공모 절차가 줄게 되다보니 일반적인 IPO보다 빠르게 상장할 수 있다. 직상장을 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공모가가 매겨지는 등 불확실성을 피하는 동시에 이미 조달된 자금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내 스팩 합병 상장을 서두르는 곳은 비올, 더블유에스아이(WSI), 오하임아이엔티 등이다. 지난 2월 애니플러스가 미래에셋대우스팩2호와 합병 상장했다. 와이즈버즈, 덴티스, 카이노메드, 네온테크, 나인테크, 지엔원에너지, 레이크머티리얼즈 같은 코스닥 상장사 10곳도 스팩 합병 방식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스팩은 보통 기업과 합병 전까지 주가가 크게 변하지 않고 공모가 주변에서 움직인다. 그러다 스팩이 우량 회사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상승 동력을 얻는 경우가 많다. 만약 3년 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해 상장 폐지가 되더라도 투자자는 원금 손실을 보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합병 실패 후 해산 절차를 거치면서 주주들에게 원금에 더해 3년치 이자(연 1.5~2% 안팎)까지 돌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병 성공 후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합병 후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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