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이달 코스피 5조4000억원 순매수… 7년 2개월 만에 최대

조선비즈
  • 유진우 기자
    입력 2020.11.22 10:31

    한국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2553.50으로 지난달 말보다 12.6%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원 넘는 한국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5조4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액 기준으로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아직 6거래일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도, 이달 외국인 순매수액은 2013년 9월(7조6362억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다. 월 기준 외국인 역대 순매수액 순위에서도 4번째 수준이다.

    외국인의 ‘사자’ 움직임은 이달 초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 등으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지난 7월 5820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듯 했지만, 이후 8, 9월에 다시 매도하기 시작했다.

    조선DB
    그러나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조 바이든으로 확정된 이후 지난 15일부터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하루 순매수 규모는 역대 9위인 1조1348억원에 달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하자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 주도권이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국인 수급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뜻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백신 개발 기대감까지 자극되면서 미국, 유럽 제조업 경기 활성화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 초기 국면에 실적이 두드러지는 경기민감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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