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최고점 경신… 개인 투자자는 '하락'에 베팅

조선비즈
  • 유진우 기자
    입력 2020.11.22 09:54 | 수정 2020.11.22 10:2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와중에도 코스피가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거 쓸어 담고 있다. 인버스 상품은 지수 등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847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개별 종목과 ETF를 통틀어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 1위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코스피200 지수가 떨어지면 배로 수익이 난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곱버스’라고 불린다. 코스피200 지수가 1% 떨어지면 2% 오르고, 지수가 1% 오르면 2% 손실을 보는 식이다. ‘곧 지수 조정이 올 것이다’라는 개인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증시 현황판 앞을 오가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곱버스’ ETF는 이달 들어 순매수 금액을 기준으로 네이버(5777억원), 삼성전자우(1918억원) 같은 시가총액 상위주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슈가 불거진 대한항공(003490)(1258억원)을 앞질렀다.

    지수가 떨어진 만큼 이득을 보는 일반 인버스 상품 ‘KODEX 인버스’도 이달 들어 개인 순매수 금액이 113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기준 순매수 금액 5위 규모였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을 넘어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 자본이 국내 증시로 몰린 덕분이다.

    동시에 코스피 지수에 반비례하는 인버스 ETF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자, 이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1개월 수익률은 -16.38%, 6개월 수익률은 -45.53%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