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코로나 백신 기록적 속도로 개발"…G20 중 '대선불복' 트윗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11.22 07:40 | 수정 2020.11.22 14:30

    백신 개발 자랑했지만 빈곤국과 공유는 언급 안 해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로 美 경제 회복 이뤘다"
    사우디 국왕 발언 중 '대선 불복' 트윗 올려
    G20 회의 끝난 뒤 골프치러 이동…내일도 회의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미국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치료제와 관련해 "미국이 선구적이고 획기적인 치료법을 보호하고, 수백만명의 생명을 살릴 백신과 치료법을 기록적인 속도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버지니아주 자신의 골프장으로 이동해 골프를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으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에너지 자립과 공정 거래를 토대로 경제 회복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정상들과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강력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회복을 위해 협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과 달리 백신을 다른 나라, 특히 빈곤국과 공유할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화상 정상회의 도중 미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트윗을 올렸다.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9분간 개회사를 하는 동안 책상 위의 무언가를 응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우디 국왕 개회사가 끝나가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전날 백악관에서 회동한 미시간주 공화당 주의원들의 성명과 함께 "우리는 대규모의 전례 없는 (투표) 사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1일 G20 화상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이 화면에 보인다. /연합뉴스
    전날 미시간주 공화당 주의원과 면담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동조세력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었다. 정작 당사자들은 회동 후 "현재로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정보는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투표 부정과 코로나 감염 진단을 받은 아들의 상태에 관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블룸버그는 G20 정상들이 비공개로 논의를 이어가던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 후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전염병부터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미국 선거의 다툼에 관한 다른 곳에 가 있었다"며 "이런 회의체에 대한 무관심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오전 열리는 이틀째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도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PEC과 G20 정상회의 참석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국정과 외교도 챙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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