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교복 입고 등교해요... 16개교 2300명이 입는다

조선비즈
  • 김은영 기자
    입력 2020.11.20 17:12 | 수정 2020.11.20 17:14

    여학생용 한복 바지 교복도 선보여

    한복교복을 입은 작천중학교 학생들./한복진흥센터
    전남 강진의 작천중학교와 경북 예천의 대창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16일부터 한복교복을 입고 등교를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함께 추진하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20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들 학교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3개 학교에, 내년 3월에는 8개 학교에 한복교복이 도입된다. 문체부 등은 지난 5∼6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교를 공모했고, 최종 16개 학교, 학생 2천308명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에는 동복, 하복(또는 생활복)의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이 지원됐다. 또 해당 시도에 무상 교복 정책이 없는 9개 학교에는 향후 3년간 무상으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복교복을 입고 농구코트에 모인 작천중학교 학생들./한복진흥센터
    한복교복에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한복 디자이너와 상담전문가, 교복생산업체로 구성된 '학교별 전담팀'이 학교를 찾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 재질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맞춤형 한복 교복을 제작했다.

    한복교복은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만큼, 내구성이 좋은 교복용 원단과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원단을 함께 사용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몸에 꽉 끼는 형태로 성 역할을 정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여학생 교복에는 내리닫이(원피스), 치마, 치마바지, 바지 중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곡중학교에서는 여학생 교복의 동복과 하복을 모두 바지로 결정했고, 양천중학교에서는 하복 생활복을 치마바지를 입기로 했다.

    한복교복을 입고 하교하는 대창중학교 학생들./한복진흥센터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작년에 개발한 한복 교복 디자인 53종에 더해 올해 50종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한복교복 보급 학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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