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에 20대 이하도 '패닉바잉' 동참했다

조선비즈
  • 최상현 기자
    입력 2020.11.20 13:54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심화되는 전세대란에 30~40대 뿐만 아니라 20대 이하도 ‘패닉바잉’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20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20대 이하가 전국에서 매입한 아파트 숫자는 9월(2848가구)보다 25% 늘어난 356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6만6174가구)의 5.4%에 해당하는 비율로,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한 것이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율은 지역별로 인천(7.6%), 세종(6.2%), 경기(6.0%), 대전(5.2%) 서울(5.1%), 부산(4.6%), 대구(4.4%), 광주(4.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 매입 주 연령대인 40대의 비중은 27.8%로 전월(27.6%)와 비슷했고, 30대(25%)와 50대(19.7%), 60대(12.7%)의 비중은 감소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입 비중은 전달(37.3%)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38.5%로 집계되며 여전히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29.0%에 그쳤던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6월에 32.4%로 상승한 후 5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30대의 ‘영끌’에 더해 원래 매수 비중이 낮았던 20대 이하도 ‘패닉바잉’에 휩쓸렸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20대 이하는 축적된 자산이 아직 적기 때문에 이들이 아파트를 구매하는 돈은 대부분 부모 세대에게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며 "전세대란이 심화되고 주택 시장이 불안해지자 부모들이 본인의 노후 준비도 제쳐두고 ‘자녀 집 마련하기’부터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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