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총서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 부결... 윤종규 회장 허인 행장 최초 3연임 확정

조선비즈
  • 유진우 기자
    입력 2020.11.20 11:39 | 수정 2020.11.20 14:04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의 선임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나란히 세번째 연임을 확정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역사상 회장·행장 3연임은 최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KB금융 임시 주총에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제3·4호)은 최종 부결됐다. 두 후보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라며 지난 9월 29일 주주 제안을 통해 추천한 인사다.

    사외이사 선임 관련 두 안건에 대해 각각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은 3.48%, 2.86%에 그쳤다. 출석주식수 대비 찬성률은 4.62%, 3.80%였다.

    우리사주조합은 KB금융 주식을 꾸준히 추가매수하며 지분율을 1.34%에서 1.73%로 늘리고,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구 ISS를 설득하기 위해 UNI(국제사무직노조연합)과 손을 잡으며 공을 들였지만 결국 주주총회 표결 벽을 넘지 못했다.

    KB금융 지분 9.9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과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이번 우리사주조합 주주제안에 반대하고, KB금융 지분 65%를 보유한 외국인 주주 표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ISS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

    2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개최된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 모습. /KB금융지주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이날 주총에서 "두 분 사외이사 후보는 대한민국 최고 ESG 전문가로 역량이 대단한 전문가인데, 주총에서 아쉽게도 주주의 동의를 받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우리사주조합은 이사회의 구성이 다양해지는 것이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바람직한 지배구조의 모습이라고 보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당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백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이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상충 문제를 들어 선임을 자진 철회했다.

    반면 이번 주총 제1호 의안이었던 윤종규 회장 사내이사 선임건과 2호 의안인 허인 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은 이날 주총에서 모두 통과됐다.

    의장으로 나선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과 언택트의 확산,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 등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KB금융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확신하고 시장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화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골자로 한 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28%,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32%로 가결됐다.

    2014년 11월부터 KB금융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임기가 2023년 11월까지 연장됐다.

    허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37%,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45%로 통과됐다.

    2017년 11월 20일 취임한 허 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했고 이번 두 번째 연임으로 임기가 내년 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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