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Fortnite)’를 만든 미국의 세계적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실리콘밸리의 한인 스타트업 하이퍼센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17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에픽게임즈가 실시간 안면 애니메이션 기술의 선도적 개발회사인 하이퍼센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이퍼센스는 2015년 유지훈, 박정운, 유경환 공동창업자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 벌링게임에 설립한 회사로 실시간 안면 모션 캡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안면의 움직임을 3D 캐릭터로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하이퍼센스는 에픽게임즈의 게임 개발 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게 된다. 또 3Lateral과 큐빅 모션이 이끄는 디지털 휴먼 팀과도 함께 일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 측은 "하이퍼센스의 인수와 협력이 개발자와 플레이어를 위한 새롭고 더 나은 도구와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에픽의 여정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을 이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창조하는 캐릭터를 혁신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스 필름 출신의 유지훈 하이퍼센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술을 에픽게임즈 생태계에 접목하게 돼 뿌듯하고 흥분된다"면서 "에픽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과 경험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의 CTO인 킴 리브레리(Kim Librei)는 "에픽게임즈는 하이퍼센스 팀을 통해 디지털 캐릭터 혁신을 계속 추진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들이 작은 뉘앙스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된 에픽게임즈는 최고경영자 팀 스위니가 설립한 미국 기업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40개 이상의 오피스를 운영한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인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게임, 영화, 건축, 제조 등에 널리 쓰인 언리얼 엔진을 개발했다. 에픽은 언리얼 엔진, 에픽게임즈 스토어, 에픽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와 크리에이터가 게임 등 콘텐츠를 구축, 배포, 운영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디지털 생태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