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물질 또 있었다… IBS·KIST 최초 발견

조선비즈
  • 김윤수 기자
    입력 2020.11.17 08:31

    ‘아밀로이드베타’ 말고 ‘중증 반응성 별세포’도 신경세포 사멸시켜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를 죽이고 치매를 일으키는 원리를 설명한 그림./IBS 제공
    국내 연구진이 치매 원인물질로 알려져온 ‘아밀로이드베타’ 외 다른 원인물질이 있음을 밝혀냈다. 치료제 개발 연구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창준 단장과 류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단장 공동 연구팀이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치매를 진행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이날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이제껏 치매는 아밀로이드베타가 뇌속에 쌓여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왔다. 아밀로이드베타를 없앨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이 물질 제거 후에도 치매 증상이 계속되는 현상은 그간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반대로 아밀로이드베타가 많아져도 치매가 완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아밀로이드베타 외에 뇌세포의 일종인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또다른 원인임을 밝혀내 그간 설명되지 않았던 부분을 설명해냈다. 이 세포는 활동 과정에서 독성물질을 방출하고, 이를 없애기 위해 인체는 소독물질인 과산화수소를 만들어낸다.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많아지면 만들어지는 과산화수소도 많아지고, 이것이 신경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치매의 부산물로만 여겼던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 사멸의 주원인임을 새롭게 밝혀냈다"며 "이 세포를 치료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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