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지금 유동성 과잉…주식시장 불안정, 버블 징후 나타나"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11.13 12:24 | 수정 2020.11.13 13:14

    "투자지식 부족한 일반 투자자 피해 볼 가능성"
    홍성국, 썅용양회우 상장폐지 언급하며
    "최근 들어온 신규 투자자, 금융지식 떨어져"
    김상조 " 코로나 재확산으로 '더블히트' 위험 커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3일 "지금 같은 유동성 과잉 상황에서 자산시장, 그 중에서도 주식시장에서 불안정한 버블 징후가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10월5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으로부터 '앞으로 금리가 올라가지 않으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 영역에서 불합리한 가격이 형성되면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 정책실이 강력하게 관련 부서에 지시를 내려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또 김 실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반 투자자가 나중에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당국과 협의해 자본시장 건전화를 위한 단기 대책과 중장기 제도 개선 대책까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쌍용양회 우선주가 상장폐지됐다. '묻지마' 식으로 투자했다가 마지막까지 남은 투자자들은 37억원 가까운 최종 손실을 보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인 홍 의원은 질의에서 이 일을 언급하며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비싼 종목이 너무 많다. 50배 비싼 종목도 있다"며 "보면 어떤 세력이 들어가서 (가격을) 마구 올려놓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신규 투자자들이 증시에 너무 많이 들어왔는데, 경험이 없고 금융지식이 떨어진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것은 규제보다 윤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으로 내년도 경제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9일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 '싱글히트'와 '더블히트' 두 가지 시나리오로 발표했다"며 "최근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보면, 더블히트라는 안 좋은 시나리오 쪽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히트(Single Hit)는 코로나 확산이 현 수준에서 그친다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더블히트(Double Hit)는 코로나가 2차 재유행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김 실장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어서 하방 위협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며 "정부는 경제 상황을 면밀히 보면서 정책을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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