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19 자문단 발표…트럼프가 쫓아낸 백신 전문가 참여

조선비즈
  • 윤희훈 기자
    입력 2020.11.10 01:41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9일(현지시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자문단을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확정한 지 만 이틀 만이다.

    인수위 출범 뒤 가장 먼저 발표한 인선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미국에서 23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바이든이 여기는지를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바이든 인수위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우선 대응 과제로 코로나19, 경제회복, 인종적 형평성, 기후변화 등 4가지를 적시했다.

    자문단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을 역임했던 비베크 머시, 조지 부시 및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 예일대학의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박사 등 3인 공동의장 체제다.

    머시와 케슬러는 대선 기간 바이든 당선인에게 브리핑을 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13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난 뒤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도 포함됐다.

    브라이트 박사는 BARDA 국장 당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에 반대했다가 '인사보복'으로 국립보건원(NIH)으로 전보 조처됐다며 지난 5월 내부고발장을 제출한 인물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체인저'라며 극찬했던 약이다.

    NIH에서도 무증상자와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춘 검사 강화계획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뒤 해당 업무에서 배제돼 '원치 않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브라이트 박사의 자문단 합류를 "대유행 대처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취하려 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대비되는 방향에 대한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작년까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의료·생체방어 준비팀을 이끌었던 미 외교협회 세계보건 수석위원인 루시아나 보리오 박사,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 설계자 중 한 명이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건 참모인 제케 에마누엘 박사도 자문단에 합류했다.

    애툴 가완데 하버드 의대 교수,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 센터장, 오바마 정부 글로벌 에이즈 조정관이었던 에릭 구스비 캘리포니아 의대 교수, 셀린 가운더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조교수,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줄리 모리타 부회장 등도 발탁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대유행은 우리 행정부가 직면할 가장 중요한 싸움 중 하나"라며 "과학과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자문위는 감염 급증세를 관리하고, 백신 안전과 효과, 효율적이고 공평한 무료 배포를 보장하며,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는 나의 접근법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자문단으로부터 브리핑받을 계획이다. 바이든은 이어 바이러스 퇴치와 미국경제 재건 계획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TF 멤버들이 주·지역 관리들과 함께 바이러스와 인종·민족적 불균형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중 보건 및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학교와 기업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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