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8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같은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수도권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며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활동이 계속 확대되며 환자 수가 높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며 "지난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88.7명으로 전주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대부분으로 일평균 확진자가 65.4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많이 사람이 장시간 밀집하는 경우가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음식물을 드실 때가 아니라면, 사우나서도 목욕하고 나오신 뒤라면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3일부터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마스크 착용은 가장 쉽고 확실한 코로나19의 예방수단인 만큼 함께 실천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