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바이든 당선 연설 "미국을 다시 존경 받는 국가로 만들겠다"

입력 2020.11.08 11:27 | 수정 2020.11.08 11:53

[전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대국민 연설

안녕하십니까 미국인 여러분. 그리고 델라웨어 주민 여러분. 제 친구 톰 커퍼 상원의원, 주지사가 보이네요. 크루즈 상원의원과 주지사께서도 저쪽에 있네요. 전 주지사 루텐 미너도 오셨네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인들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리에게 분명한, 그리고 확정적인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우리 미국인들은 역사상 가장 많은 전 국민 득표를 기록했습니다. 7400만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전국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희망,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이 저에게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나라를 분열시키지 않고 단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주당주와 공화당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모든 미국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저는 미국이 국민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출마한 것은 미국적 정신을 회복하고, 미국의 지반, 즉 중산층 재건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 받는 국가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매우 많은 미국인들이 그 비전에 표를 행사해 줬다는 사실이 영광입니다. 그런 비전이 현실되도록 해야할 커다란 시험대가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 질 바이든의 남편입니다. 그녀의 사랑과 뒷받침이 없었다면, 그리고 저의 아들, 딸, 손주들, 그 배우자들 등 모든 가족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저의 아내는 군인의 어머니이자, 교육자로서 평생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모든 교육자에게 매우 기쁜 날’이라고 말입니다. 질 바이든 영부인은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또 저는 아주 훌륭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해리스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남아시아계, 그리고 흑인의 후예인 부통령입니다. 미국에서 무엇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미국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이 가능하도록 싸워오신 모든 분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미국은 더 정의로운 나라가 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모든 미국인들을 위해 계속 함께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선거를 위해 노력해주셨습니다. 각 지역마다 선거 그리고 개표 과정을 지켜낸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저의 선거 캠프에 있는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분께 너무 많은 빚을 졌습니다. 저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는 우리가 만들어온 이 선거 운동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역사상 가장 다양한 정치적 연합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진보와 보수, 남녀노소, 도시와 농촌, 성소수자, 원주민, 라틴계, 아시아계, 흑인 등 모든 사람들을 포괄하는 그런 정치적 연합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흑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큰 목소리를 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지지해주신 만큼 저는 여러분을 끝까지 뒷받침하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 운동은 미국과 같은 모습을 띌 것이라고 말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역시 그럴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분들이 계실 것이고 물론 실망스럽겠지만, 이제 선거 운동 기간의 갈등을 뒤로 하고 긴장을 낮추고 서로에게 기회를 줄 때입니다. 우리의 상대편을 적으로 취급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모두 미국인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씨를 뿌리게 되면 수확의 계절이 옵니다. 그리고 갈등 후에는 반드시 치유 시기가 옵니다. 그것이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입니다. 당선인으로서 저의 의무는 예의와 공정, 과학, 그리고 희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고 인종 차별을 종식하고 우리의 보건 의료 체계를 더 강화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를 억제해 지구를 구할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정치적 예의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요구하는 공정한 기회를 국민에게 부여해야 합니다.

여러분 일단 우리는 코로나19 억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생명을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전문가들, 그리고 과학자들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요직에 임명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2021년 1월 20일부터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억제하는 노력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 노력의 기반은 바로 과학이 될 것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코로나 사태 확산세를 억제할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입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위해 투표하지 않은 분들께도 최선을 다해 일할 것입니다. 이제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그런 관습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합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언제나 협력해왔습니다. 그건 우리가 해온 선택입니다. 지난 몇년간 우리가 협력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면 이제부터는 협력하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무는 미국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력하는 것입니다. 저는 의회에 민주당, 공화당 모든 의원께 그런 선택을 저와 함께 해주길 요청합니다. 그런 협력은 느릴 수 있지만 미국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너무 많은 미국인이 꿈이 너무 오랜 시간 지연돼 왔습니다. 미국이 인종이나 민족, 종교, 정체성 혹은 장애여부와 관계없이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그런 꿈을 다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미국이 어떤 국가인지,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한번 다시 선언했습니다. 1860년 링컨 대통령은 미합중국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프랭클린 대통령은 뉴딜을 통해 미국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존F 케네디 대통령은 뉴프런티어 정신을 1960년에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또 다른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절망을 꺾고, 미국의 목표 의식을 회복하고 다시 번영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미국은 언제나 선과 악의 투쟁 속에서 발전해왔습니다. 이제 우리 미국의 희망, 그리고 선이 다시 한번 승리할 때입니다. 전세계가 미국을 지켜보고 있는 지금, 저는 미국이 전 세계의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미국은 단순히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범을 보임으로써 세계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또 저는 항상 이렇게 믿어왔습니다. 미국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바로 ‘가능성’입니다.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아야 합니다. 누구도 그 기회를 뺏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존중과 예의, 그 누구도 소외하지 않는 그런 미국을 향해 우리는 나아갈 것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결코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국가입니다. 우리는 위대한 국민입니다. 그리고 우리 미국은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함께하면서 모든 것을 이뤄왔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제 아들 보 바이든을 생각해왔습니다. 제 아들이 보여줬던 희생의 정신에 대해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을 생각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한번 희망을 갖고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에 대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갖고, 또 정의에 대한 갈증을 갖고, 그런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단합하고 치유하며 미국인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미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함께하면서 성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제가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는 항상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그 믿음을 사람들에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씀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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