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플로리다주의 포트 로더데일에서 손녀 내털리(오른쪽 아래)와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현지에서 큰 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변화가 예상된다. 마스크에 대한 효능과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은 줄곧 전문가의 조언을 수용하는 적극적인 방역에 대한 중요성을 주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반대 전략을 구사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공식 캠페인 홈페이지에는 당선 이후 코로나19 대처 공략이 올라왔었다. 이는 코로나19 진단부터, 마스크와 백신 공급 정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책으로 감염 여부를 가리는 진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형 검사 기관을 늘리고 차세대 검사 방법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29일(현지 시각) 바이든 당선인의 유세현장에 참가한 지지자 대부분은 차량 안에서 경적을 울리면서 드라이브 인 방식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과학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모든 결정을 과학자에게 맡기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유세 중 "파우치를 해고해라"는 지지자들의 외침을 듣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같은 날 트럼프의 발언에 바이든 당선인은 "내가 선출되면 파우치 박사를 고용하고 트럼프를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주지사들과 협력할 계획도 밝혔다. 마스크 착용을 거의 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반대다.

고준성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대해 굉장히 엄격하다"며 "방역 조치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의 대선 결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현재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역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기 때문이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쇼맨십과는 관계없이 미국 FDA는 (누군가가)승인을 내라 그래서 내지 않는다"며 "백신에 대한 승인은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