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1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2025년까지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분야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은 그린 뉴딜 분야에 전체 투자액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2조원을 투자한다. 농협이 지닌 농산업 금융의 역량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스마트팜과 친환경 농산물 유통·가공 기업에 지원하는 대출 자금을 늘리거나 신규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NH농협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 24시간·365일 비대면 영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 인재 2300여명을 양성한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 혁신 디지털 사업 투자도 계획 중이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는 6000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정보 취약계층에 노트북,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보급한다. 금융 상품 판매액의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출연해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이 밖에도 농업인 크라우드 펀딩, 축산농가 사료 구매 자금 대출 등의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NH농협금융 계열사인 NH-아문디 자산운용은 지난 9월 3일 초기 운용자금 400억원을 확보해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정부의 뉴딜정책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5G, 2차 전지, 수소·전기차, 풍력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광수 회장은 출시 직후 이 펀드에 가입한 뒤 "한국판 뉴딜 관련 투자를 선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