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母 유서 ‘딸, 피부병 악화로 힘들어해… 혼자 보낼 수 없다’

조선비즈
  • 이은영 기자
    입력 2020.11.03 07:26 | 수정 2020.11.03 09:13

    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모친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 ‘딸이(박씨가)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피부병이 악화해 더 힘들어했다. 딸만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개그우먼 박지선씨. /스포츠조선
    지난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마포경찰서는 전날 박씨 아버지로부터 ‘아내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박씨 아버지와 함께 서울 마포구에 있는 박씨 자택을 방문, 박씨와 모친이 숨져 있는 것을 오후 1시 44분 발견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는 박씨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짜리 분량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이 메모에는 ‘딸이(박씨가)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병이 악화해 더 힘들어했다. 딸만 혼자 보낼 수 없다. 남편(박씨 아버지)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2014년 인터뷰에서 햇빛에 노출되면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으며, 피부가 민감해 화장(化粧)도 할 수 없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달 중순까지도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오던 박씨는 지난달 23일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어떤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일 그는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오늘(10월 23일) 수술하기로 결정했다"며 "작은 수술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11월은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씨는 외부 활동이 끊겼고 연예계에서 섭외 연락을 하면 박씨는 "몸이 안 좋아서 응하기 어렵다. 큰 병원에 가봐야 할 듯하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녀의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지만,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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