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봉쇄 공포… 원·달러 환율 사흘 만에 1130원대 마감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20.10.29 17:08

    원·달러 환율, 1131.4원 마감… 0.8원 ↑
    "재확산·美대선… 달러 단기 강세 환경"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1130원대로 올라 마감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전거래일대비 0.8원 오른 1131.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마감한 건 지난 23일(1132.9원)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3.9원 오른 1134.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환율은 장중 1135.8원까지 올랐다가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독일 서부 퀼른의 중앙역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A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건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증폭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독일, 프랑스가 이동제한조치를 강화했다. 또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그와연동된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 연기까지 악재가 겹쳤다. 전날 달러 지수는 0.54% 오른 93.45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이같은 상황은 예견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3% 떨어져 4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53%, 나스닥종합지수는 3.73% 하락했다. 이에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0% 높은 40까지 뛰어 지난 6월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이날 맥을 못췄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59포인트(0.79%) 내린 2326.67에 마감했는데, 외국인이 5367억원, 기관이 4755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지난 8월 31일(1조6361억원) 이후 최대다. 코스닥은 7.73포인트(0.96%) 오른 813.93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당분간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강세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4개국과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어 달러 수요가 지난 3월 만큼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빨랐던 원화 강세에 대한 반작용과 달러 강세 압력,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스탠스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까지 갔던 그간의 하락세가 일부 되돌려질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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