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 진출기업 성공비결은?…"정부 지원·현지 네트워크 중요"

조선비즈
  • 이재은 기자
    입력 2020.10.29 16:34

    한국 기업이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신북방 지역에 진출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북방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신북방 지역 진출 성공요인과 시장진출 전략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SK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기업과 오리온, 한신공영, 힘찬병원, 씨유박스 등 중견·중소기업이 참석했다.

    고유석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영업실장은 "3조40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한 배경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현장을 세 차례 방문하는 등 정부의 정상급 외교지원이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진출국 정부와의 협상력 강화를 위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29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신북방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제공
    현지 네트워크 선점과 협력사와의 적절한 위험 분담도 국내 기업의 신북방 지역 진출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방성종 SK건설 해외인프라개발사업그룹장은 900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진출사례 발표에서 "신북방 신흥국의 민관협력사업(PPP)은 불확실성이 높고 수주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발주국 정부, 다자개발은행, 시공사 등 협력 대상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리스크 분담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경룡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소재본부장은 "미래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식량사업 분야에서 곡물 생산량이 풍부한 우크라이나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구축해 곡물 조달을 위한 물류경쟁력 확보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신북방 지역의 국가별, 지역별 특수성을 이해하고 정부 간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은경 동덕여대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장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경우 국가 최고위직에서 관리·감독하는 방식이 아니면 사업 추진을 보호받기 어려울 만큼 리스크가 크다"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동화 법무법인 세종 러시아변호사는 "신북방 지역은 다양한 국가가 존재하고 러시아 내에서도 모스크바와 극동 지역의 성격이 다르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기업의 신북방 진출 확대를 위해 각 지역별, 산업별 특수성과 법률·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한구 북방위지원단장(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신북방 국가와의 협력 분야가 플랜트, 건설, 조선 등 에너지・인프라에서 보건의료, 농업, 식품업으로 다양해지고 참여 기업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신북방 지역과의 민간 경제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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