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공시 지연 손배소송 4년만에 결과 나온다... 법원 "내달 19일 판결"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0.10.29 16:28 | 수정 2020.10.29 17:37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지난 2016년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호재성 공시 이후 바로 다음 날 기술 수출 계약 해지라는 악재성 공시를 낸 데 따라 주가에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한미약품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결과가 약 4년 만인 오는 11월 19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29일 법무법인 창천과 한미약품(128940)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소액주주들이 한미약품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 대한 변론이 재개됐다.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약 20~30분간의 변론 재개 이후 재판부는 오는 11월 19일 판결 선고 일자를 확정했다. 2016년 10월 21일 한미약품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 약 4년 만에 판결이 나오는 것이다.

    한미약품과 법무법인 창천 등에 따르면 3차례에 걸쳐 소송에 참가한 인원은 총 369명, 소송가액은 총 약 44억원이다. 현재까지 소송 취하 인원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들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창천 윤제선 변호사는 "재판부에서 그동안 판결 선고에 대해 부담스러웠던 측면과 함께 공시 규정을 확대해석하거나 신의칙상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사에 보다 넓은 의미의 공시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재판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은 하루 간격으로 이어졌던 한미약품의 공시로 촉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29일 장 마감 후 미국 제넨텍에 1조원 상당의 표적 항암제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30일 베링거인겔하임과 85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30일 오전만 해도 5%가량 올랐던 주가는 18% 이상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 투자자들은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받은 시점이 29일 오후 7시쯤이었지만, 다음날 공시를 해 주가에 손실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변론 재개와 판결 선고 일자 확정에 따라 투자자와 한미약품 간의 반응이 엇갈렸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중단됐던 소송이 다시 재개된 데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한미약품 관계자는 "공시 지연은 당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다"며 "공시 사항 발생 후 익일 공시라는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만큼 재판부가 신중한 결론을 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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