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갤럽 고문 "트럼프가 크게 이긴다, 여론조사 믿지마라"

조선비즈
  • 이현승 기자
    입력 2020.10.29 16:01

    세계적인 여론조사 업체 갤럽(Gallup) 고문이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의 한 사전투표소 인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팻말이 꽂혀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각) 갤럽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미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오하이오주 우드 카운티의 공화당 의장인 조너던 야쿠보스키와 공동으로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쓴 기고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은 2016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의견이 대거 누락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그를 지지 한다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연구소(Cato Institute)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2는 최근의 정치적 분위기가 너무 냉혹해 솔직한 정치적 의견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기관을 불신하는 경향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여론 조사기관 라스무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유권자 17%가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 지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8%만 같은 답변을 했다.

    이들은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 너무 적은 표본을 추출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4년 전 대선 때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여론조사기관 트라팔가르 그룹의 로버트 케헬리 수석위원은 "샤이 트럼프를 최대한 포함시키기 위해 최소한 표본이 1000명은 되도록 한 결과 경합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며 "1000명 이하이면 오차범위가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최근의 뉴스 보도 내용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예를 들어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과거 재직하던 우크라이나 회사 관계자와 아버지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포함된 이메일 보도가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회복된다는 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6%가 4년 전보다 형편이 나아졌다고 답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코로나 여파로 대량 해고가 발생했음에도 과반 이상이 지금의 경제를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8개 경합주 유권자들은 특히 현재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수록 바이든 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경합주에서 공화당 유권자 등록이 급증한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본인이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등록 유권자가 공화당보다 80만3427명 많았는데, 이 격차는 10월에 70만853명으로 축소됐다.

    이들은 어떤 여론조사도 완벽하지 않지만 미국 여론조사의 경우 바이든에게 우호적인 결과를 내는 기관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에게 각각 편향된 여론조사 결과가 엇비슷하게 발표되면 이를 평균해 오차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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