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모리의 반격... 키옥시아, 11조 투자로 낸드 불씨 살린다

조선비즈
  • 박진우 기자
    입력 2020.10.29 15:26

    키옥시아 공격적 투자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서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가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1조엔(약 11조원)을 들여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부문을 10조원에 인수, 글로벌 점유율 역전 위기에 처한 키옥시아가 공격적인 투자로 활로를 찾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새 공장 건립은 글로벌 시장에서 5G 이동통신의 본격 보급으로 늘어난 메모리 수요에 첨단 플래시 메모리 양산 체제를 통해 한국과 중국 기업의 공세에 맞서려는 의도다.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끊기더라도 저장 정보가 사라지지 않은 비(非)휘발성 기억장치로, 내부 회로 형태에 따라 낸드 플래시와 노어 플래시로 나뉜다. 키옥시아가 주력하는 분야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다.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 디지털과 함께 공동으로 낸드플래시 새 공장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봄을 예정하고 있다. 건물 면적은 합계 4만㎡(약 1만2000평)로 키옥시아가 운영 중인 공장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욧카이치 공장은 키옥시아의 7번째 낸드플래리 메모리 생산 거점이 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31.4%로 1위, 키옥시아가 2위(17.2%), 웨스턴디지털이 3위(15.5%)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 11.7%로 4위에 해당하지만, 점유율 11.5%인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23.2%로 삼성에 이은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에 위기감을 느낀 키옥시아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반격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는 보도에서 "키옥시아가 10월로 예정했던 IPO(기업공개)는 연기했으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양산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올해 봄부터 키옥시아는 일본 이와테현 키타가미시 낸드플래시 메모리 신공장에서 양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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