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성적표… 중대형 상가 공실률 12.4%

조선비즈
  • 최상현 기자
    입력 2020.10.28 14:00

    올해 3분기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면적 330㎡ 초과) 공실률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12.4%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12.0%도 2009년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였는데, 이를 연이어 경신한 것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폐업점포 지원사업 신청 건수는 지난해 전체 6503건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9월까지 9720건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한국감정원 제공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세종·충북 등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고, 제주·서울·경기 등은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8.0%) 대비 0.5%포인트 높아진 8.5%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대로와 화곡 상권은 학원, 여행사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체가 영업을 포기하며 각각 공실률 16.4%와 12.9%를 나타냈다.

    소규모 상가의 평균 공실률도 전 분기(6.0%) 보다 높아진 6.5%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의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5.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명동(28.5%)과 이태원(30.3%), 종로(10.2%) 등에서 공실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11.2%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오피스는 상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업무 공간 분산을 위한 ‘공유 오피스’ 수요도 증가했다"고 했다.

    임대료와 투자수익률도 전 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우선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를 보면, 전 분기 대비 오피스는 0.18%, 중대형 상가는 0.41%, 소규모 상가는 0.41%, 집합 상가는 0.27% 각각 하락했다. 3분기 기준으로 ㎡당 임대료는 집합 상가가 2만7700원, 중대형 상가가 2만6500원, 소규모 상가가 1만9800원, 오피스가 1만7100원 순이다.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투자수익률 역시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는 1.18%에서 1.14%, 소규모 상가는 1.17%에서 1.09%로 하락했다. 집합 상가는 1.27%에서 1.15%로 떨어졌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8~9월 시행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상가 공실이 늘었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상가 재유입이나 신규 유입이 낮아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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