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에 뒤숭숭한 제약⋅바이오 업계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0.10.24 06:00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불법 수출 의혹과 위험 상품 투자 등 각종 악재에 휩싸이며 뒤숭숭하다. 문제에 휘말린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해명과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아백스의 허가 적절성 여부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속히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젬백스앤카엘의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의 조건부 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전직 식약처 허가 업무 과장을 채용해 허가 과정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메디톡스(086900)는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불법 수출 의혹에 따라 해당 제품의 제조중지 및 판매중지 명령을 받았다.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하는 제품을 승인 없이 해외로 수출했다는 이유에서다.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 /메디톡스
    헬릭스미스는 지난 16일 "최근 5년간 고위험 자산에 2643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45억원 수준이다. 연간 매출 60배 가까운 규모의 금액을 투자한 것이다. 여기에 투자 상품만 67개에 달하자 "투자운용사였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각종 부정적 의혹에 휘말린 기업들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젬백스(082270)는 "국내 조건부 허가 당시 규정에 익숙하지 않아 원활히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전문가 영입이었다"며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헬릭스미스 역시 "회사가 투자한 모든 상품에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발생한 손실도 면밀한 관리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톡스의 경우 식약처의 처분에 반발해 법적으로 따져 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대전지방법원에 식약처의 제조 및 판매정지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 소장을 제출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식약처의 주장과 달리 애초 해외에서 내다 팔 목적으로 만든 수출용 제품이기 때문에 국가출하승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해외에서 구매자가 구매 의사를 밝힌 경우 따로 제품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제약사들은 주식 시장 반응을 고려해 신약 개발 등 임상 시험 과정도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게 입단속을 철저히 한다"며 "부정적 의혹은 사실 여부를 떠나 더 민감히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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