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차는 안팔려"…SUV 내놓는 슈퍼카 업체들, 英 로터스 '람다' 개발중

조선비즈
  • 변지희 기자
    입력 2020.10.24 06:00

    슈퍼카 업체들이 앞다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나서고 있다. 포르셰와 람보르기니 등 전통적인 스포츠카 업체들이 SUV를 내놓고 성공을 거두면서 이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는 올해 말 브랜드 첫 SUV인 '람다(Lambda)'를 공개할 전망이다. 페라리도 첫 SUV '프로산게(Purosangue)'를 내년 선보인다.

    로터스 람다 예상도./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23일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오토위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터스는 새롭게 SUV를 개발하고 있으며 차명은 람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터스는 경량 스포츠카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람다는 브랜드 첫 SUV이자, 'E' 로 시작하지 않는 새로운 차명이어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로터스는 람다를 5년여간 개발해 왔으며, 올해 말에 처음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로터스는 브랜드 첫 SUV를 개발하는데 있어 볼보자동차와 상당부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로터스와 볼보는 모두 중국 지리자동차 소속인데, 로터스가 볼보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면 개발 비용을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앞서 지리차는 볼보를 중심으로 하는 엔진회사를 설립하고, 여기서 생산하는 엔진을 로터스를 포함한 그룹 내 자동차 회사 차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생산하는 엔진이 로터스의 첫 SUV에도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애스턴 마틴 DBX./애스턴마틴
    2021년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가솔린 엔진, 총 출력이 약 400마력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고, 2022년에는 주행거리 580km의 순수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람다는 전장 4900㎜, 전폭 2000㎜, 전폭 1600㎜정도 크기로 BMW X6, 포르셰 카이엔 쿠페 등과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SUV가 출시되면 사실상 브랜드 정체성과는 거리가 먼 차가 나오게 되는 셈이다.

    앞서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셰와 람보르기니가 SUV를 출시한 후 성공을 거두며 다른 브랜드들도 이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포르셰가 출시한 첫 SUV 카이엔은 재정악화로 기울어가던 포르셰를 살린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또 다른 SUV인 마칸을 출시하는 등 SUV 라인업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우르스도 출시 후 람보르기니 전체 판매량의 6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애스턴마틴은 DBX, 벤틀리는 벤테이가를 내놨다.

    페라리 프로산게 예상 이미지./오토카(Autocar)
    로터스는 재정난에 시달리다 지난 2017년 중국 지리차에 인수됐는데, 지리차로부터 자금을 수혈받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SUV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8만유로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페라리도 내년 브랜드 최초의 SUV인 '프로산게(Purosangue)'를 공개하고 2022년부터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페라리는 SUV를 만들지 않는다"고 했었으나 결국 시장 변화에 수긍한 셈이다.

    프로산게는 전통적인 SUV의 모습보다는 로마GT, GTC4 루쏘처럼 날렵한 모습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워트레인은 V6, V8, V12 엔진 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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