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쓸어담는 중국인들…"수익률 높은 투자처"

조선비즈
  • 이현승 기자
    입력 2020.10.21 16:00

    서울 부동산 매입한 외국인 60%가 중국 국적
    文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 값 30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코로나 대응 위한 경기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에 기름"
    중국인들, 용산 선호...상업시설 풍부해 임대도 인기

    문재인 정부가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는 동안 중국 부자들이 용산 등지의 고급 부동산을 쓸어담고 있다.

    이들에게 서울 부동산은 물량은 적지만 일단 사두면 높은 임대 수익률과 양도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급 투자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마포·용산구 일대 아파트/연합뉴스
    이날 SCMP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를 인용해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2015년 32.5%에서 작년 8월 기준 61.2%로 거의 두배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서울 25평 아파트 가격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한국경제연구소(Korea Economic Institute of America)의 카일 페리에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를 막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본의 아니게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며 "4번에 걸친 경기 부양책과 역대 최저 금리로 서울 아파트는 수익률이 높은 안전한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 앨리스부동산의 앨리스 염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 용산에 있는 부동산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공급 물량은 적고 높은 임대수익률과 양도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외국인 세입자들 사이에서도 이태원동, 한남동, 한강로동, 방배동, 성북동이 특히 인기가 많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지역이 국제학교가 가깝고 쇼핑몰,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이 많은데다 외국인 세입자에 친화적인 집주인이 많기 때문이다.

    페리에 연구원은 "투기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수급 문제"라며 "그동안 정부가 시도한 단편적인 대책 보다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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