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뉴스레터]한식과 동반성장해야 하는 전통주

조선비즈
  •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
    입력 2020.10.20 10:49

    한식(韓食)이란 ‘우리의 음식으로서 그와 관련된 유무형의 자원ㆍ활동 및 식문화(한식진흥원)’로 이야기를 한다. 과거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 「한류」는 최근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팝의 열풍과 함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한류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김치, 비빔밥과 같은 우리 음식이 맛과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로 이야기 되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빔밥 / 출처 – 픽사베이
    이러한 한식을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산업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식진흥법’이 시행(2020년 8월28일) 되었다. 법률에는 한식의 실태조사와 연구 및 개발 촉진 그리고 정보체계 구축 등으로 한식 진흥의 기반을 조성하고 국제교류 및 협력, 홍보 및 발굴·복원 등의 사업으로 한식의 국내외 확산을 꾀하는 동시에 전문 인력 양성, 농어업과의 연계 강화 등으로 한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법이 있기 전에도 우리의 문화로서 많은 사람이 한식 진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식산업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한식진흥법이 시행되었다.
    한식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만들어진 식(食) 문화이다. 한식진흥원의 정의에도 우리의 식문화라고 이야기 한다. 음식이라는 것은 사람이 먹고 마시는 것을 모두 가리킨다. 그러기에 먹는 것에는 음식(요리) 뿐만 아니라 술도 포함된다. 한 나라의 음식과 술은 같이 발전한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어울리는 음료(술)를 만들고 때로는 새로운 술을 만들게 되면 그 술과 어울리는 음식을 찾거나 만들어 서로 보완한다. 프랑스에는 ‘마리아주’라는 단어가 있다. 어떤 음식에 어떤 술이 어울리는지, 음식과 술의 궁합을 따진다. 다소 도식적인 분류이지만, ‘고기에는 레드 와인,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이 마리아주의 대표 사례다.

    육고기에는 레드와인이 어울린다는 마리아주가 만들어져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현재 한식에 있어 음식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마시는 전통주는 도외시하고 있다. 한식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한식진흥원에서도 한식관련 사업에서 전통주의 존재를 찾아보기 힘들거나 있더라도 그 비중이 매우 미미하다. 음식은 술이 없이도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술이 더해지면 훨씬 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다.

    일본 술과 음식 / 출처 – 픽사베이
    한식을 수출한다는 것은 다양한 한국의 문화와 함께 음식이 수출되는 것이다. 식문화라는 것이 음식만을 수출할 수 없다. 전통주 역시 세계로 진출 할 때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 전통주만 세계에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식 또는 우리 문화가 같이 나가야지만 전통주가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와인의 엄청난 성공의 바탕에는 프랑스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이라는 음식과 술의 대중적인 언어가 있었다. 사케 역시 일식(스시 문화)과 함께 해외로 전파된 경우다. 해외에 일식 문화가 전파되면서 일식과 어울리는 주류로서의 사케가 퍼져나갈 수 있었다. 우리도 한식에 맞는 술이 매칭되어 해외로 나가야 한다. 외국에서 파전을 먹으면서 와인을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 한식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국물요리에는 증류식 소주가 잘 어울리고 불고기에는 약주가 어울린다는 것을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식문화로 알려야 한다.

    한식에는 전통주가 어울린다.
    우리는 아직 한식과 전통주를 같이 발전시켜야 할 식문화로 생각하지 않는다. 두 가지 모두 서로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협력 관계로 만들 수 있다.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은 와인이나 사케가 아닌 전통주임을 알아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마시는 먹거리인 전통주도 ‘한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