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성장률 4.9%…'나홀로 V자 반등' 지속 (종합)

입력 2020.10.19 12:21 | 수정 2020.10.19 13:41

중국 경제가 3분기(7~9월)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뒤로 하고 회복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 절정기였던 1분기에 마이너스대로 추락한 후 2분기부터 V자형 반등을 이뤘다. 중국 경제가 주요국 중 홀로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은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분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앞서 중국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1분기에 마이너스 6.8%란 처참한 기록을 낸 후 2분기엔 3.2%로 급반등했다. 1~9월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국 성장률은 예상치보단 낮은 결과다. 앞서 중국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을 5%대로 예상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 성장률을 각각 5.2%, 5.5%로 전망했다.

중국 국기 오성홍기. /김남희 특파원
소비, 생산, 투자 등 주요 지표 모두 3분기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3분기 소매판매는 지난해 3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소비자가 얼마나 돈을 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분기 소매판매가 늘어난 것은 3분기가 처음이다. 소매판매는 8월(0.5% 증가)에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 전환한 후 9월에 증가율이 3.3%로 높아졌다.

1인당 가처분소득도 늘었다. 1~9월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3781위안(약 405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3분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공장 대다수가 생산량을 늘리면서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 부문의 생산량 측정 지표인 산업생산이 늘어났다.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대비 6.9%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9월 인프라·기계 등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늘었다. 8월까지는 8개월간 고정자산 투자가 0.3% 줄었으나, 9월 들어 투자도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경절(10월 1일) 연휴 기간 베이징 거리. /김남희 특파원
중국 정부는 1~2월 강력한 봉쇄 조치로 코로나 감염증 확산을 통제한 후 3월부터 경제 활동을 서서히 재개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려 경기 회복에 속도를 냈다. 5월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중소기업 지원, 세금 감면, 대출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8조5000억 위안(약 150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지방정부마다 소비 쿠폰을 뿌려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면서 경제 활동에 제약이 큰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13일 낸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만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코로나 사태로 현재 세계 경제는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가 제시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4.4%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는 1.9% 성장하고 내년 성장률은 8.2%로 올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연간 성장률은 6.1%였다.

세계은행도 9월 말 낸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제시한 1.0%에서 2.0%로 높였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