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김봉현 옥중입장문’ 속 전관 변호사·검사 고발

조선비즈
  • 권오은 기자
    입력 2020.10.19 12:19

    ‘라임 사건’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야권 인사 및 현직 검사 로비 의혹’ 주장과 관련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성명불상의 검사와 변호사를 각각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19일 고발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강 전 수석은 이날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내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 전 회장의 자필 글을 보니, 이 사건은 전·현직 검사들의 음모에 의한 총체적 '검찰 게이트'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 입장문에 등장하는 검사와 변호사가 나눈 얘기가 사실이라면, 나는 실질적 피해자"라며 "검찰이 사건의 진위를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얼마 뒤 꾸려진 수사팀 책임자로 합류했고, A변호사가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조사가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도 했다.

    강 전 수석은 지난 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대표가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5개’를 달라고 했다"면서 "지난해 7월쯤 현금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돈이) 전달된 모양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증언으로 강 전 수석은 라임 사건 로비의혹 당사자로 지목됐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5000만원을 받다니 말도 안된다"고 반발했다. 지난 12일 김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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