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머니 마나요" 에이즈 걸린 인도 男, 김포서 여고생 성추행

조선비즈
  • 이은영 기자
    입력 2020.10.19 12:05 | 수정 2020.10.19 13:12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10대 학생을 성추행한 20대 외국인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강제 출국 절차를 밟게 됐다.

    일러스트=정다운
    19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 1부 임해지 판사는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외국인 A(28·인도 국적)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오전 0시40분쯤 경기 김포시의 한 마사지 업소를 이용하고 나와 길거리에서 B(17)양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에게 "나 머니(돈) 마나요(많아요)~. 고(GO)" "같이 가자"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2016년 인도에서 단기 비자(C-3-4)를 받아 국내로 입국한 뒤 체류 만료 기간인 2019년 7월 11일까지 체류기간 연장허가를 받지 않는 등 불법체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B양이 ‘피고인이 돈을 줄테니 같이 가자고 말하며 추행했다’고 법정에서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영상에도 피고인이 피해자 B양에게 다가간 모습이 나타났고, B양의 도움 요청으로 피해자에게 달려간 C씨와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현재 체류 기간 초과로 대한민국에 불법체류 중에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나쁘다"며 "또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강제추행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바가 전혀 없고, 피해자 B씨는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현재 AIDS 등의 질환으로 건강이 매우 악화돼 자국으로 돌아가 치료의 기회 및 가족과의 재회의 시간을 허락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A씨를 출입국 관리소로 보내 강제 출국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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