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쏟아부은 지하정보화 사업, 부실 우려"

조선비즈
  • 고성민 기자
    입력 2020.10.19 11:05

    지하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추진 중인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사업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하시설물 3D 위치 오류 추정 자료. /조오섭 의원실 제공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LX가 진행 중인 지하정보화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3D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사업에서, 통신관·가스관이 운행 중인 지하철 역사를 관통하는 등 정확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오섭 의원실이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지하정보활용시스템 3D 지도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부천시청역의 경우 가스관로가 운행 중인 지하철 역사를 관통한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도 상수도관이 여러 건물들을 관통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경기 부천시 당아래지하차도에서도 열수송관이 지하차도를 관통한다.

    조 의원은 "지하시설물의 위치와 깊이(심도), 관의 크기(관경) 등 정보가 오류 또는 누락돼 3D 지도의 정확도가 떨어진 것"이라면서 "민간 기업 등 여러 기관에서 제작된 다양한 지하시설물 자료가 부정확하거나 갱신자료를 미입력하는 등 원인으로 3D 지도의 정확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조오섭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시설물 데이터 오류 추정 비율은 상수 11.8%, 광역상수 35.2%, 하수 13.7%, 전력 18.2%, 통신 23.5%, 가스 20.0% 등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지하정보사업이 싱크홀 예방 및 지반침하 등 지하 공간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추진되고 있지만, 이렇게 오류가 많다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한다"면서 "가스관 등 여러 지하시설물 겹쳐있는 심도(깊이)에 대한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지하정보화사업은 1989년 시작됐다. 지하시설물 전산화(1단계), 시설물 통합관리체계 구축(2단계), 3D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3단계) 등 3단계에 걸쳐 추진 중이다. 올해까지 총 4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