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연구소 “빵집 수익성, 치킨집·카페보다 낮아”

조선비즈
  • 박소정 기자
    입력 2020.10.18 09:58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의 수익성이 치킨집이나 카페 같은 여타 자영업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창업한 매장만큼 폐업하는 곳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8일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베이커리 전문점수는 1만8502곳이다. 경기도 지역에 가장 많은 4122개 매장이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은 2016년 2720곳을 고점으로 2017년 2595곳, 2018년 2470곳, 지난해 2433곳 등으로 감소세다. 폐업 매장 수는 지난 2017년 2501곳, 2018년 2188곳, 지난해 2249곳 등 2000곳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 매년 창업한 만큼 폐업한 셈이다. 지난 8월 기준 현재 영업 중인 매장의 평균 영업 기간은 8.8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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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베이커리 전문점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지만, 업체당 매출은 2.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자 매장을 제외한 베이커리 전문점 영업이익률은 15.0%로 커피 전문점(21.6%)이나 치킨 전문점(17.6%)에 비해 낮았다. 매장 운영 특성을 살펴보면 치킨이나 커피 전문점 대비 종업원 수가 많고 영업시간도 긴 편이다. 종업자수 3인 이상인 경우가 60.5%였고, 영업시간도 12시간 이상이 55.7%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 매장수는 9057곳으로 시장 점유율은 매장수 기준 47%, 매출액 기준 60% 수준으로 추정된다. 브랜드수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매장수는 한식이나 치킨 전문점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가 전체 가맹점의 56%,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또 도넛·프레즐·샌드위치 등 특정 품목을 판매하는 전문점 형태의 브랜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매 품목이 한정적이고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전체 시장 내에서 입지는 종합 베이커리 전문점에 비해 크지 않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향후 국내 빵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 1인당 하루 빵 소비량은 2012년 18.2g에서 2018년 21.3g으로 증가했다.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 규모도 매년 4.1%씩 성장하고 있다.

    김태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베이커리 전문점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고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 영업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라며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고정 수요 확보, 비대면 소비 확대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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