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덤보'에 경고딱지가... 디즈니, 고전 만화에 인종차별 경고문

조선비즈
  • 김은영 기자
    입력 2020.10.17 11:34 | 수정 2020.10.17 15:30

    "이 프로그램은 사람이나 문화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학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피터 팬' '덤보' 등 1950년∼70년대에 제작된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에 인종차별 경고 딱지가 붙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영하는 '아기 코끼리 덤보'(1941년), '피터 팬'(1953년), '레이디 앤 트램프'(1955년), '아리스토캣'(1970년) 등 고전 애니메이션에 인종차별 경고 문구를 부착했다. 실사영화 '로빈슨 가족'(1960년·원제 스위스 패밀리 로빈슨)에도 같은 경고 문구를 넣었다.

    사용자가 이들 영화를 클릭하면 이 문구가 약 10초간 화면에 표시된다.

    디즈니는 "이런 고정관념은 당시도, 지금도 잘못됐다"며 "콘텐츠를 제거하는 대신, 유해한 영향을 인식하고 보다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피터 팬은 인디언 원주민을 '레드스킨'으로 비하했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디언 머리 장식 춤은 원주민의 문화와 이미지를 조롱했다. '덤보'는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누더기를 걸친 백인이 남부 농장의 흑인 노예를 흉내 내고 조롱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레이디 앤 트램프'와 '아리스토캣'도 아시아인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했다고 지적받아왔다.

    디즈니플러스가 인종차별 논란이 된 고전 만화 시작 전 제공하는 경고문./트위터
    1946년작 ‘남부의 노래’는 아예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흑인 노예들이 면화 밭에서 행복했다고 묘사해 논란을 산 이 영화는 비디오나 DVD로 발매된 적이 없다.

    디즈니는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사람이나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나 학대가 포함된 콘텐츠에 대해 경고 문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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