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기온 '뚝' 떨어지며 코로나 재확산 우려... "추워도 2시간마다 환기"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0.10.17 07:00

    유흥시설, 카지노바는 물론 심지어 병원 등 각종 시설의 실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들어 급속도로 떨어진 기온 탓에 실내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부 역시 환기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에 나섰다. 전문가들도 실내에서는 공기가 체류돼 있는 만큼 2m 이상까지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감 백신. /연합뉴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형마트, 콜센터, 카지노 펍, 병원 등은 대부분 환기시설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내는 공기가 체류돼 있기 때문에 비말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은 2m 이상까지도 이뤄질 수 있다"며 "환기를 하면 새로 공기가 들어와 흩어지거나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워지는 날씨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그만큼 실내활동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목요일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섭씨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며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최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실내활동이 증가하며 환기에 소홀해질 수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수시로 자연환기를 시켜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떨어진 기온이 여름철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호주 생물학 연구소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미생물학회지를 통해 "여름철에 비해 시원하고 습도가 낮은 봄과 가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5~7배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연구로 코로나19가 추운 날씨에 오래 생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여름보다 겨울에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선 올해 연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양궁환 전 중국 질병통제센터 부소장은 "북반구에 가을과 겨울이 오면서 기온이 떨어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여름처럼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고 제언한다. 가장 좋은 환기는 바람이 마주 통하게 하는 ‘맞통풍’이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부분적으로라도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를 실내로 유입하는 게 좋다.

    떨어진 기온에 히터를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자주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앞서 정부는 여름철 에어컨을 틀 때 환기를 하며 2시간마다 한 번씩 환기를 시키도록 권고했다.

    공기청정기 등 바람이 나오는 다른 가전제품들 역시 마찬가지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팀은 코로나19 예방을 목적으로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이 주목받고 있지만, 공기청정기가 오히려 바이러스를 공기 중에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하나 들어온다고 해서 (코로나19가)발병하지는 않는다"며 "공기 중에 흩어지면 되기 때문에 환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