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韓 시장 철수했던 우버, SKT와 손잡고 재상륙… '이번엔 다를까'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20.10.16 10:00

    지난 2015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우버가 이번에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손잡고 다시 돌아왔다. 우버는 SK텔레콤이 설립한 신설법인과 조인트벤처(합작사)를 세우고 국내 시장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에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티맵모빌리티'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우버는 이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약 572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출범시키는 조인트벤처에도 1억달러(약 1145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우버 제공
    SK텔레콤이 설립한 T맵모빌리티는 출범 단계에서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은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에 오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간다는 것이 목표다.

    우버는 지난 2013년에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우버는 자가용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엑스'를 한국에 선보였으나 2년 만에 철수했다. 택시4단체 반발에 검찰이 우버를 불법 여객 운수 혐의로 기소했고, 국회가 '우버 영업 금지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버는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연착륙을 노리고 있다. 우선 이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이 설립한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넬슨 차이(Nelson Chai)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국가 중 하나로, SKT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 및 드라이버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우버에게는 호재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수년 모빌리티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언급해왔으며, 이번 우버와의 합작사가 SK텔레콤이 모빌리티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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