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매장 불황과 코로나19 직격탄에 자산 유동화 나서
대구점 내년 12월까지 운영…직원은 인근 매장이나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 계획

홈플러스 대구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대구점 정리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13일 대구점 매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9월 대전둔산점 철수 발표에 이은 네 번째 매장 정리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매수한 상대와 계약금액 등은 계약서 상의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 감소 등 불확실성이 커진 사업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매장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점포로 대구점 직원들은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있지만,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의 가시성을 높이게 됐다"며 "자산유동화와는 별개로 대구점 직원들의 고용은 당연히 보장되며, 점포 내 쇼핑몰(Mall) 입점 점주와도 충분한 협상기간을 갖고 성실히 보상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매각이 결정된 홈플러스 대구점은 2021년 12월까지 영업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점포 내 입점한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매장을 정리하고 점포를 옮길 수 있도록 1년 이상의 유예 기간을 잡았다.

대구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거나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다른 사업부문으로의 이동시킬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