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우주 잔해와의 충돌 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전날 우주 잔해와의 충돌에 대비해 ISS에 머물던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들이 단체로 ISS의 러시아 구역을 빌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ISS의 ‘엑스퍼디션 63’ 임무를 담당한 3명의 크루원들은 우주 잔해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ISS 기지에 정박된 화물선의 추진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 브리덴스타인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지난 2주간 세 번이나 ‘고위험 충돌 위기'가 발생했다"며 "우주 쓰레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1500만 달러(약 175억원)를 우주통상국에게 지원해야 할 때"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지구에 인접한 우주궤도에는 우주선과 로켓, 위성 잔해 등 수백만개에 달하는 파편과 부유물들이 떠다니고 있어 ‘우주 교통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 상무부 산하 우주통상국(Office of Space Commerce)에게 1500만달러(약 175억5300만원)를 지급하는 예산안을 발표했다. 우주통상국은 이를 활용해 우주 잔해를 비롯한 우주 환경 내 물체들에 대한 시각화 및 모델링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이날 부상자는 없었으며, 대피 이후 미국 및 러시아 연구원들은 모두 일상 업무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