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 전문가들 "금보다 '백금'에 주목하라"

조선비즈
  • 윤솔 인턴기자
    입력 2020.09.28 13:26

    지난달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연초 대비 20% 이상 오른 반면 백금 가격은 15% 가량 하락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백금을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1월 대선 이후 미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달러가치가 억제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자동차 수요가 천천히 회복되면서 백금 가격 역시 다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백금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백금 가격이 하락한 주된 이유는 여타 귀금속보다 산업 수요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백금은 팔라듐, 로듐과 함께 자동차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에 사용되는 주된 원료 중 하나인데, 코로나19 발발 이후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고 촉매변환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백금의 수요가 자연스레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1온스(31.103g)당 600달러(약 70만원)를 밑돌았던 백금 가격이 최근 840달러(약 98만원)까지 오르면서 백금 가격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향후 몇년 간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귀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 소매업체 발라우룸의 에드 모이 전략가는 "미 연준이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의 양을 늘리고 있고, 계속해서 경기부양책이 논의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시장의 불확실성을 의식한 투자자들이 백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몰리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이는 "현재 (백금의 가격은) 금값에 비해 상당히 낮게 평가되어 있다"며 "백금과 금의 가격은 훨씬 더 동등한 수준으로까지 평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백금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도 큰 변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귀금속 딜러 업체 게인스빌코인의 에버렛 밀먼 분석가는 "백금에 대한 공급 부족은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있어 왔고, 판데믹으로 인해 더 심화됐다"며 "현재 백금 가격은 지난 10년간의 평균 가격의 50% 수준이지만, 백금의 공업용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한선 아래로 내려가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금의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같은 용도로 쓰이는 팔라듐 대신 백금을 사용하기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9월 기준 백금은 팔라듐에 비해 온스당 2200달러(약 258만원) 더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던 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던지 간에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며 "백금을 포함한 모든 희귀 금속들의 시세에 흥미로운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