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에 창업자 사임까지… 악재 쌓인 니콜라, 주가 급락 출발

조선비즈
  • 이윤정 기자
    입력 2020.09.21 23:22

    미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하면서 21일(현지시각) 니콜라의 주가가 급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미 동부시각) 현재 니콜라는 전 거래일(18일) 대비 15.56%(5.32달러) 하락한 2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에는 약 30% 가까이 떨어진 24달러 전후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1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니콜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밀턴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회직에서 물러난 영향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밀턴 CEO가 먼저 자발적으로 사임을 제안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알렸다.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스티븐 거스키 전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 선임됐다.

    니콜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였던 트레버 밀턴./조선DB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니콜라는 최근 사기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니콜라는 지금까지 완제품 트럭을 단 한대도 팔지 못했지만,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공매도 전문기관 힌덴브루크 리서치가 니콜라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힌덴브루크 리서치는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과거 발표한 시제품과 자료 역시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턴은 이에 강하게 반박해왔지만, 결국 사임을 택했다. 회사의 비전을 주도한 창업자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점이 주가 폭락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최근 니콜라 주식 보관 잔액은 1억4754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니콜라 관련주인 한화솔루션, LG화학(051910)등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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