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후보자, 北 미사일 쏜 날도 다음날에도 골프쳤다

조선비즈
  • 김민우 기자
    입력 2020.09.18 17:46

    원인철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2016년 北 미사일 발사 다음날 3회, 당일 1회
    "대비태세 끝나면 후속 제한 없었다…당일엔 인지 못했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과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당일과 발사 직후에 총 네 번 골프장을 출입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한 다음날 골프장에 간 게 2016년 두번, 2019년 두번인데 공군참모차장과 공군참모총장을 할 때였다"며 "군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면 동향을 주시해야하는데, 다음날 골프치러 가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안 하나"라고 물었다.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북한 미사일 발사일 대비 후보자 골프장 출입 현황'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공군 참모차장이었던 2016년 총 4회, 공군참모총장이었던 2019년 2회 충남 계룡대 골프장을 방문했다. 2016년 3월18일 북한이 노동 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3월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골프장을 출입했다. 같은해 4월23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동해상에서 첫 시험 발사한 다음날인 4월24일에도 골프장을 갔다.

    이에 대해 원 후보자는 "미사일 발사 당일에 대비태세나 조치사항이 끝나면 작전 상황을 평가하고, 후속 관련된 것은 지금까지는 제한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 의원이 "위기대응반에 공군참모차장과 총장이 포함되지 않냐" "미사일 궤적을 봐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작전사령관이 주관해서 합참과 함께 한다"며 "각군 본부는 군정 관련 부대라 직접 작전을 시행하는 부대가 아니고, 시행 부대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원 후보자는 북한이 ICBM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당일인 2016년 10월15일에도 골프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이 "미사일 발사 다음날은 그렇다 쳐도 당일에는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당연히 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는데 탐지가 안 됐고, (발사) 사실을 예하부대까지 전파한 것은 그 다음날 정부가 상황을 전체적으로 확인한 다음이라 저 시간대(발사 시간)에는 인지가 안 된 상태였다"고 했다.

    원 후보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다음날 골프를 친다는 것은 국민 상식선에선 납득되지 않는다.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않겠나'라고 하 의원이 묻자 "유념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위원회에서 공개한 원 후보자 골프장 출입 현황/국회방송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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