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고 불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등 후보 3명이 WTO 사무총장으로 향하는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후보 8명이 출마해 총 3라운드에 걸쳐 경합하며 1라운드에서는 지지도가 낮은 3명이 탈락한다.
2라운드에서는 회원국들이 5명의 후보자 중 2명을 뽑게 된다. 상위 2명의 후보는 다음 라운드에서 최종 선거를 거쳐 차기 사무총장에 선출된다. 2라운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은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은행 전무와 3라운드 진출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역대 WTO 사무총장 선거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강대국의 영향이 커 이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 본부장은 지난 15일부터 미국 수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주요 인사, 전문가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유 본부장은 오는 19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