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유산 나누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동생들에 소송

조선비즈
  • 이윤정 기자
    입력 2020.09.17 18:39 | 수정 2020.09.17 18:41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신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상대로 어머니가 남긴 상속 재산 일부를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부회장은 최근 남동생 정해승씨와 여동생 정은미씨를 상대로 유류분(遺留分)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소가는 2억100원 규모다. 유류분은 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의 유언에 따라서만 재산을 물려주게 되면 특정 상속인에게만 몰릴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반드시 남겨둬야 하는 다른 상속인들의 몫을 말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어머니 유언장을 둘러싼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해 사망한 정 부회장의 모친 조모씨는 지난 2018년 3월 "대지와 예금자산 등 10억원 전액을 딸과 둘째 아들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여기엔 조씨의 배우자인 정경진 종로학원 창업자와 장남인 정 부회장에 대한 상속 부분은 빠져있었다.

    이에 정 부회장 측은 "유언증서 필체가 조씨의 평소 필체와 다르고, 유언장을 작성할 당시 조씨의 의사능력이 정상적이었는지 의문"이라며 유언장의 효력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필적감정 결과 등을 볼 때 유언 증서에 적힌 필체와 평소 고인의 필체가 동일하며,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감정 촉탁 결과 등에 따르면 유언증서를 작성할 당시 고인의 의식은 명료했다"며 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동생들이 유언장대로 어머니의 재산을 모두 상속받게 되자, 법적으로 보장된 몫은 받겠다며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정 부회장이 동생들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유류분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 일가는 부친의 상속 재산인 종로학원(현 서울PMC)을 두고도 갈등을 벌이고 있다. 여동생 정은미씨는 지난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정 부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여동생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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