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보다 독해진 추미애, "민원전화 책임"묻자 "책임? 의원님은 어떤 책임질건가"

조선비즈
  • 김민우 기자
    입력 2020.09.17 18:17

    "억지·궤변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의원님 억지 주장처럼"
    "뭘 묻는지 모르겠다, 의사에게 전화하라"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 아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아들 서모(27)씨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질의가 계속되자 "의원님은 나중에 억지 궤변에 책임질 수 있나"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장관이나 남편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 없다고 했는데, 책임질 수 있나"라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응답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연합뉴스
    추 장관은 "야당에서는 (당직병사 A씨를) 공익제보자라고 하는데, 공익 제보의 요건을 갖추려면 공익에 부합해야하는 제보여야 한다"며 "공익제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나 국회의원님들도 일단은 검증을 거치는 정도를 해야 책임있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의혹에 의혹을 붙여서 (내 아들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졌는데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누가 억지궤변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그걸 위해 검찰이 수사를 하고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며 "나도 많이 인내하고 있다. 조금 더 참아달라"고 했다.

    김 의원이 "추 장관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직속상관 면담 기록에는 부모님 면담이라 돼 있다. 어떤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면담 일지를 소상하게 읽어봤다면 저의 아들이 군 상사와 전화 면담한 것을 기록한 것"이라며 "상사가 '나에게 상담할 때 내가 30일간 병가가 가능하다고 일러줬는데 나에게 말하지 왜 국방부 민원을 넣느냐'고 하자 (서씨가) 엄마에게 '아파서 병원을 가야겠다'고 전에 말한 적이 있으니 아들이 짐작으로 (부모님이) 전화했다고 생각한 것이고 그것이 면담 일지 기록에 남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님 억지 주장처럼 제가 전화했다는 기록이 아님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했다.

    추 장관은 김 의원이 "검찰이 장관을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소환한다면 응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것이 정쟁이고 정치공세"이라며 "(피고발인 신분으로) 다 출석하면 업무는 어떻게 하느냐"라고 했다. 또 "공정이 목표이고 공정과 정의가 국민이 바라는 바"라며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앞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보좌관이 실제 청탁했다면 책임지겠느냐"고 물었을 때에는 "무엇을 물으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가정을 전제로 해서 의원님께서 자꾸 국민 여론을 만들어가는데, 대정부질문과는 상관이 없지 않느냐"고 답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또 최 의원이 '서씨가 귀대 이후 추가로 수술하거나 진료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공신력 있는 대형 병원의 전문가가 진료 소견을 내주신 것"이라며 "궁금하시다면 제 말 듣지 마시고 의사나 전문가에게 직접 전화하시면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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