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태원 기자간담회' 추미애 "딸 가게라고 공짜로 먹을 순 없죠"

조선비즈
  • 김민우 기자
    입력 2020.09.17 17:29 | 수정 2020.09.17 17:50

    이태원 딸 식당서 정치자금 250만원 사용 의혹
    2014년 성탄절 때 민주당 기자들과 간담회
    2015년 3월부터 다섯차례 일요일 간담회
    秋 "민생 얘기도 하면서 아이 격려도 한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4~2015년 자신의 후원금(정치자금)을 딸 식당에서 지출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딸 가게 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것이죠"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딸 가게에서 후원금을 쓰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 아니냐"라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의 질의에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추 장관은 최 의원이 '일요일 기자간담회를 이태원에서 하나'라고 묻자 "일요일에기자 만날 수도 있죠. 기자 만나서 담소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죠"라고 했다. 최 의원이 '일요일에 기자들 근무한다. 여의도 기자들을 이태원으로 가서(간담회를 하나)'라고 재차 묻자 "일요일인데"라고 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확인한 ‘추미애 의원 정치 자금 지출내역’에 따르면, 추 장관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장녀 A씨가 운영하는 양식당에서 25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명목은 대부분 '기자간담회' '정책간담회' 등 간담회 형태였다. 특히 2014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에는 '민주당 말진(막내급 기자) 3명'과 15만4500원어치 먹었고, 2015년에는 3~7월 매달 한번씩 주말인 일요일에도 이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추 장관은 당직을 맡지 않은 평의원 신분이었고, 2015년에는 2·8 전당대회 후 당시 문재인 당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추 장관은 '상대방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진짜 기자 또는 누군가와 식사한게 맞느냐'고 최 의원이 묻자 "의원님도 의원생활 하시니까. 겪어보시면 아실거같은데, 회계는 의원이 직접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 장관 자신은 회계 처리 책임이 없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기억을 다시 소환 하자면, 그 당시는 제가 기자들과 이런저런 민생 얘기도 하면서 아이 격려도 하면서 '이 실패는 너의 실패가 아니고 제도가 잘못이다. 치솟는 임대료 권리금 때문에 청년의 미래가 암울하니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 청년 창업에서 우리 지대가 걸림돌이 된다. 지대 개혁해야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딸아이가 청년 창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모은 돈을 긁어서 창업을 했으나, 높은 권리금.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서 아이 혼자 이른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힘들게 일하다가 결국 문을 닫았다"며 "아픈 기억을 소환해주신 의원님 질의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추 장관의 딸이 운영했던 가게는 2015년 11월 문을 닫았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17일 공개한 추미애 장관의 정치자금 지출내역/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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