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생한 현대重 “샤워하러 갈 때도 사원증 찍어라”

조선비즈
  • 정민하 기자
    입력 2020.09.17 16:00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중공업(009540)이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샤워 시설 이용과 관련한 방역수칙도 강화했다.

    1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 부문 직원들은 사업장에 있는 샤워실 이용 시 사원증을 인식(태깅)하거나 수기 대장에 입퇴실 기록을 남겨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마련한 조치로, 기한은 미정이다.

    지난 16일 현대중공업이 공지한 샤워실 입실 및 퇴실 시 사원증(식수태그) 태깅 안내. /독자 제공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 시 샤워실 사용자를 파악해 확진자 동선 추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면서 "손으로 적은 이용 명단은 관리가 어려워 전자동화를 위해 이번 주부터 태깅 시스템 설치 공사도 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사업장 내 목욕 시설은 50여개에 달한다. 작업 중 먼지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업무 특성상 직원들에게 샤워 시설 이용은 필수다.

    그러나 지난 집단감염 당시 확진자들이 화장실, 샤워실 등에서 함께 양치질을 했던 것이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곳을 이용한 직원들의 명단을 확보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목욕탕과 화장실을 누가 언제 이용했는지 알 수가 없어 이곳에서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6일부터 직원과 가족 등 관련 확진자가 13명 발생했다. 울산시와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에서 "부서가 다른 두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양치하고 대화를 하면서 확진자의 비말(침방울)이 튀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확진자가 근무한 부서 직원들은 샤워실과 사내 식당, 라커룸 등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직장 내 직원 간 확진이 잇따르면서 지난 9일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근로자 2000여명이 대규모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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