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안중근 후손들 “묘에서 벌떡 일어날 일, 민주당 사과하라”

조선비즈
  • 박용선 기자
    입력 2020.09.17 15:45 | 수정 2020.09.17 15:48

    더불어민주당이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옹호한 것과 관련, 안중근 의사 후손 10여명이 모여 민주당에 항의 성명을 내기로 했다. 이들은 "파렴치한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사퇴와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호택 순흥안씨 참판공파 종중회장은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순흥안씨 대종회에서 종친회 관계자 10여명이 정오부터 약 2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며 "민주당에 대한 항의 성명을 만들기로 결의했고 성명서에는 박성준 대변인의 사퇴와 민주당 대표의 사과 요구를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 "안중근 의사라는 민족의 영웅을 정권 유지를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 행태를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 논평은 안중근 의사를 깎아내리는 모욕이었으며, 최소한의 역사관과 생각이 있으면 할 수 없었을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가 묘에서 벌떡 일어나실 이야기"라며 "정권 유지를 위해 안중근 의사를 파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어디있는가"라고 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민주당이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을 "위국헌신"이라는 안중근 의사 말에 빗댄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이) 정말 막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망언을 당장 거두어 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에 대해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민주당은 문제의 논평에 해당 부분을 삭제했고, 박 대변인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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