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한 제조' 폭로 홍콩 학자, 트위터 계정 정지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0.09.17 14:32

    계정 정지 상태인 옌리멍 전 홍콩공중보건대 교수 트위터.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시의 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생성돼 유출됐다고 주장한 홍콩 출신 학자의 트위터 계정이 중단됐다. 트위터 운영원칙 위반으로 해당 계정이 중단됐다는 사실만 파악될뿐, 트위터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운영원칙 위반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17일 트위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우한 제조설’을 주장한 홍콩공중보건대 교수 출신인 옌리멍 박사 트위터 계정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 4월 홍콩공중보건대 연구실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도피한 옌 박사는 3가지 근거를 토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탄생 시나리오’를 이달 15일 정보 공개 플랫폼 ‘제노도’에 게재했다.

    이들이 제시한 3가지 근거는 ‘중국군 연구소가 보관하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비슷하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부분과 유사하다’, ‘퓨린절단 현상’ 등이다.

    옌 박사는 11일(현지시각) 영국 ITV ‘루즈워먼’ 토크쇼에서도 "작년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코로나19)에 관한 비말 조사에 참여했다"며 ‘우한 연구소 유출설’의 과학적 근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위터는 계정을 정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했다"고만 공지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가 포함된 내용에 ‘문맥 및 정보’를 표시하도록 하는 새로운 경고 메시지를 도입했다. 다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옌 박사의 인터뷰 영상에 ‘가짜 뉴스’ 경고 문구를 삽입했다. 다만 트위터의 경우 옌 박사 계정을 경고 조치한 후 정지까지 했다.

    옌 박사가 근무했던 홍콩공중보건대는 성명을 통해 "옌 박사의 주장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과학적 근거도 없는 소문 같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도 16일 팩트체크 기사에서 옌 박사 연구팀에는 믿을 수 있는 전염병 전문가가 없고, 국제학술지 대신 온라인에 내용을 게재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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